- 검증된 성공 모델을 놔두고 다른 걸 손대는 건 아무나 하는 짓이 아니다. 특히 땅으로 부동산으로 돈 번 사람은 다른 데 손 못댄다.
- '조국 건설의 역군'인 '현대건설' 사장 출신이자 불도저 및 '박정희식 개발 패러다임' 의 아이콘과 같던 이명박이 '후기' 에 들어와서 손댄 건 의외로 '땅투기' 가 아닌 '금융'. 그가 손잡았던 김경준은 전형적인 '금융엘리트'
안티들도 이명박의 '돈냄새를 맡는 능력' 만은 부정하기 어려울 텐데, 그가 대한민국의 부의 보증수표인 '땅'을 '놔두'고 현재 사기꾼으로 '판명(몰린?)'난 김경준과 손을 잡고 전형적인 돈놀이로 돈벌기인 주가조작에 동참한 사실 (뭐 검찰에선 아니라고 하지만..) 은 일종의 상징과도 같은 게 아닐까 싶다. 그를 단순히 건설꾼으로만 보고 있다면 오산. 돈을 버는 데 있어서만은 이명박만큼 '진보적' 인 사람은 현 대통령 후보 중 없다. (역대를 통틀어도 최고가 아닐까 싶다)
- 또 노무현 타령인지는 모르겠는데, 노정권의 야심작 중 하나는 바로 '금융허브'. FTA 나 혹자들이 '삼성' 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열배는 더 확실하게 양극화에 결정타를 먹일 경제 헤게모니. 현정권, 혹은 DJ 시대에 이미 금융 관련 엘리트들의 약진은 두드러졌고, '촌스러운' 제조업에서 탈피하기 위한 다양한 환경들이 갖추어졌다. 환율은 떨어졌고 주식시장과 선물시장은 커졌으며, 금리가 하락한 결과는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 광풍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금산 분리는 다시금 논쟁이 되고 있으며 기존 재벌들은 지주회사 등을 설립하며 방패를 강화하고 있다.
- 사실 구닥다리와 같은(!) 제조업은 양복입은 지식인이 하고 싶어하는 분야는 아니다. 공돌이 판이기도 하고.
- 금융중심국가로서 대표적인 게 영국. 그럼에도 영국의 최대 기업은 BP. 석유에너지 관련 기업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절대적인 위상을 점유하고 있다. 결국 사람은 머리는 구름 위에 있어도 발은 땅에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
- 세계 제조업 역사의 산증인과 같은 GE의 가장 '쏠쏠한' 장사가 GE capital 이라는 점이 금융엘리트들의 논리적 기반이 되었겠지.. 그러나 그 GE가 infrastructural business 및 Ecomarket 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시사점인데..
- 아마도 현정권의 금융허브 모델은 싱가포르를 본따고자 한 게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인구 규모가 싱가포르 수준이 된다면 실업문제도 없겠지..
- 또다시 삼성위협론. 포스트잇을 흘리고 사원이 서류를 갖고 튀거나 국세청 직원을 '몸'으로 방해해야 할 정도면 이미 망가질 만큼 망가진 것 아닌가? 삼성과 론스타나 헤르메스 등의 외국계 헤지펀드 중 어디가 더 '위험'할까? 외국 자본을 까는 건 촌스러운 민족주의자나 하는 짓. 세련된 글로벌리스트 룸펜들의 입맛에 맞을 리가. 그러고보니 외국계자본과 시민단체 연계설도 꽤나 돌았었는데 적대적 M&A 브로커들에겐 '소액주주 운동'을 바람넣는 건 기본 스킬이라지 아마?
- 이번에 삼성이 (또 삼성이냐) '특허괴물' 인터디지털에 패소했다. 경영대 출신 신진사대부들이 '탈 이공계'의 모델로 '영국과 싱가포르' 등을 제시했는데 그네들이 국제특허를 매년 몇개씩 뽑아내는지 아시는감? 정작 양키들과 법정에서 특허로 붙으면 항상 처발리면서 안방에서는 호랑이들이라 만든 게 기술유출방지법. 이거 발의한 게 노무현의 오른팔이라던 이광재라는 거 아시는감? 유시민 김원웅 등 면면도 화려하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난 현정권을 용서할 수 없다.
- 이명박이 운하를 팔지는 잘 모르겠다. 정세감이 조낸 빠른 점은 긍정적인데 그 똥고집도 만만찮아서. 그러나 최소한 '개발시대의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 대안이 그런데 금융제국이라면 오마이갓. 차라리 건설족으로 되돌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