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인들이 자기 몸값을 제대로 못 챙겨 먹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들)의 일의 가치를 제대로 '뻥튀기' 못해먹는다는 점에 있기도 하다.
흔히 볼 수 있는 태도 중 하나가, 이를테면 프로그래머들이 말하는
'이거 두시간 정도면 짤 수 있는 거예요'
그쪽 전공이 아닌 내가 그걸 짜려면 기본부터 공부해야 된다. 하물며 컴이 두려운 사람에게는? 그걸 직접적인 workhour로 평가하는 게 바람직한가?
저런 걸 보고 '동업자 정신'이 부족하다고 말하기도 뭐한 게, 스스로의 작업물에 대해서도 저런 평가를 한다는 것..oTL..
경험이 쌓인 의사들은 가벼운 증상은 몇분만에 진단을 내린다. 그렇다고 그걸 몇분짜리 노동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는 최고의 MBA 코스를 밟아온 월스트리트의 IB 뱅커들도, 온갖 잡다한 수식과 엄청난 데이터를 내세우면서 결국은 최종적인 valuation에는 자신들의 '감'이 결정적인 요소였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엔지니어들도, 자신이 그 산출물을 내기 위해서 쌓아온 삽질들에 대해 스스로 가치를 부여할 줄 알아야 한다. 스스로 하지 않으면, 뭐 저기 청와대의 명박옹이 대신 해 주겠는가? -_-;
엔지니어들에겐
망치질 두 번 한 비용 2$
잘못된 곳을 찾아낸 비용 898$
과 같은 청구를 할 수 있는 기개가 필요하다